책소개
"인디언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이 책에는 열 켤레의 신발이 놓여있다. 또한 열 개의 문이 존재한다. 발을 괴롭히지 않고도 다른 이의 신발을 신고, 다른 문으로 나가 걸어볼 기회가 담겨있다는 뜻이다.
나는 등산화를 신고 사막을 걸었다. 양고리는 실내화를 신고 학교복도를 걸었다. 슬리퍼를 끌면서 범행현장을 서성이는 이도 있다. 김우리는 작업화를 신고 공사장을 걸었으며, 희영은 장화를 신고 축축한 주방을 걸었다. 작은 아동화를 신은 어린 은경은 엄마를 찾아 동물원을 헤메고 다닌다. 각 잡힌 구두로 법정을 걷는 사람도 있다. 경찰화를 신고 불안한 동네를 순찰하는 경찰관도 등장한다.
나를 포함하여 10명의 예비작가님들과 현해원 작가님을 처음 만난 날이 생생하다. 같은 시대에,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의 세상이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었다. 그렇기에 각자가 써내려가는 글 또한 닮아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웬걸, 우리 모두는 다른 신발을 신고 아주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그제야 작가님들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현실에서는 발이 아파 걷지 못했을 길을 글로써 걸어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나는 실제로 우리의 글이 완성되어 갈수록 지나는 사람들의 신발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무겁게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신발은 꽤나 많은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이의 신발을 한번 신어보시기 바란다. 생각보다 꽉 끼어 아플지도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날에 신기에는 너무 두꺼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
공동저자님들 모두의 여정을 응원한다. 또한 우리의 글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현해원 작가님께 감사를 표한다.
- 공동저자 中 제갈은성"
저자소개
저자 : 국산개미A, 김도원, 신민철, 이무난, 이예리 외 4인
저자 : 국산개미A, 김도원, 신민철, 이무난, 이예리, 제갈은성, 최민정, 허도연, 황동준
국산개미A, 김도원, 신민철, 이무난, 이예리, 제갈은성, 최민정, 허도연, 황동준
목차
"들어가며 · 4
이예리 _ 동물원에 간 아이 · 9
이무난 _ 남의 이야기 · 21
신민철 _ 형의 연애 · 43
허도연 _ 빈집 · 61
최민정 _ 동태와 젤리 · 81
제갈은성 _ 작은 거인의 사막 정복기 · 103
황동준 _ 새장으로 들어간 우리 · 123
국산개미A _ 혐오의 시대 프롤로그 · 141
김도원 _ 고리가 만들어낸 고리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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