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작은 마음의 힘듦을 극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적잖게 건조하고 퍽퍽하지만 의외로 말랑할 것 같은 낯선 아홉 사람이 모여 저마다 마음속 이야기를 끄적인 습작들로 위로를 받았고 지금 행하고 있는 일이 헛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가 글을 쓰고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감정의 온도가 비슷했기 때문일 테지요.
점점 무뎌지던 삶에 한없이 나약해지는 자신과 마주하던 어느 날, 반딧불이처럼 불을 비추어 우리네 삶이 담긴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이끼 묻은 돌멩이 같은 글이지만, 희미하게나마 담고 싶었던 우리들의 마음이라 더 소중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시작도 찰나도 끝도 고맙게 여김을 배웠습니다.
때 묻은 감정들을 비우고 털어내고 정리하면서 틈틈이 써 내려간 이야기로 두고두고 마음에서 꺼내 볼 수 있는 다락방을 만들었습니다. 아름답거나 슬프거나 상처와 아픔들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그 속에서 치유 받고 가을 곡식처럼 영글어가는 인생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세상이 온통 푸른빛이 돕니다. 자세히 보니 푸른 기운마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낸 우리에게 주는 사계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시간보다는 나은 인생이 될 거라고 마음 안의 희망 한 조각이 속삭입니다. 스스로 강인해지는 법을 익혀 살아남았던 들꽃처럼 온전한 나로 피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2021년 우리 마음에 찾아왔던 고운 봄날은 제법 따뜻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공동저자 中 도경
저자소개
저자 : 김태준, 도경, 박영민 외 6명
김태준, 도경, 박영민, 송지은, 안부, 안성은, 오지현, 정명주, 허제웅
목차
들어가며 · 4
도경 _ 아버지의 소망 나무 · 9
안부 _ 두 번째 달이 나를 비추는 밤 · 41
안성은 _ 마침내 마침표. 쉼표, 그리고 시작 · 69
송지은 _ 비가 오는 밤, 엄마의 향기는 진해졌다. · 97
오지현 _ 네모 · 109
박영민 _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139
정명주 _ 버티고(But I go=그러나 나는 간다.) · 163
김태준 _ 그렇게 나는 억울한 것에 병적인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다 · 193
허제웅 _ 차가운 공기는 가라앉는다. ·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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