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성인이 되고 나니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자연스레 글 속에 담기는 삶의 궤적이 못내 마음이 쓰여 나도 모르게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게 되었다. 이 글은 남에게 내보여도 될 만한 글인가? 이 마음은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은 것인데 가족과 친구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잡생각이 많아질 때면 누군가에게 민낯을 드러내기에 나는 참 용기가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고 싶다는 생각은 내 마음속 한쪽에서 언제나 외롭게 속삭일 뿐이었다. 혼자서는 어려웠고 그래서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우리들의 속삭임은 함께 함으로써 비로소 당신에게 닿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노라고 말하고 싶었고, 당신의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를 바랐다. 혹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으로부터 오히려 위안을 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여기 가지각색의 이야기는 당신의 가족과 친구와 직장 동료의 이야기이자, 용기를 내어 당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이다. 타인의 경계선 사이에서 손가락 한 마디 두께가 채 안 되는 종이는 완벽한 타인이었던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완벽하지 않은 첫걸음을, 우리의 시도를 꽤 오랫동안 아름답게 기억할 것이다.
다양한 삶의 궤적이 덧대어지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지 이제는 알겠다. 비록 아직도 내게 글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내딛는 걸음은 ‘함께’했던 기억 덕분에 무거운 자기 검열보단 즐거움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커졌다. 이 아름답고 즐거운 길 위에 새로운 발자국이 더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마음이 당신에게 닿아 책의 마지막 장에서 서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당신의 한 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 공동저자 中 소윤성
저자소개
저자 : 곽지원, 오태희, 허규찬, 은, 유예림, 조해빈, 소윤성
곽지원, 오태희, 허규찬, 은, 유예림, 조해빈, 소윤성
목차
들어가며 · 4
곽지원 _ 궤적의 창 · 9
오태희 _ 이명(耳鳴) · 29
허규찬 _ 사람을 남기는 법 · 53
은 _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 77
유예림 _ 나의 재료 · 99
조해빈 _ 여전히 행복할 이야기(여행) · 123
소윤성 _ 나는 괜찮아, 고마워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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