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죽지 않고 살아 내줘서 고마워> 이후에도 수십 번을 아팠고, 무너졌다. 물론 그때도 내가 무너지지 않을 거란 자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래도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아프게 했다. 내가 아팠던 기억보다, 누군가를 아프게 한 기억은 나를 더 짓눌렀다. 그래서 나는 글을 썼다. 나의 감정을 배설하고, 나의 생각을 내어 놓기 위해서.
아직도 나는 일기를 쓴다. 아주 가끔 나의 감정을 게워내던 일기에서 거의 매일 나의 감정을 다듬기 위해 쓰는 일기로 진화했다. 이렇게 진화하는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나는 또 다시 감정을 정리한다. 이 글은 엄청나게 유려한 글이 아니다. 나는 늘 그랬듯 유려하진 않지만 솔직한 글을 쓴다. 누군가 나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위로 받기를 바라면서 부족한 글을 내보일 뿐이다.
이 글은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켜켜이 쌓아 놓았기 때문이다. 썼던 시간 순서 그대로 구성할지, 멋스럽게 정리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멋스럽게 정리한다고 해도 나의 글은 그리 유려해 보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냥 나의 심경 변화를 그대로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세상에 내놓는게 얼마나 부끄러울 일일지 알지만, 그래도 한 번 내어보려 한다. 내 글을 읽고 희망을 가졌다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렇게 한 발자국 또 나아가본다.
저자소개
저자 : 추수진
1998년 봄, 작은 동네에서 태어났다. 다사다난한 가정사를 거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게 되었다. 이 때문에 결코 평범치 못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가장 큰 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지만 동시에 평범치 않은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펴낸 작품으로는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가 있다.
목차
어른이 되는 게 무섭더라고
무미(無味)
보통의 우울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단다
글쓰기가 좋다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뉴스를 보다가
그러지 말아요
두려울 수 있는 용기
그럴 수도 있겠다
말의 표면
사람 사이 거리
기차 속에서
서울
자화상
색종이
나에게
잘 늙기
잘 내려오기
비판
바람
진짜 어른
세상의 속도
달리기
씁쓸한 느낌
어차피 삶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짐
표준일 뿐 정답은 아니예요
인생은 짧으니까
솔직함과 경솔함 그 사이
햇빛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다고
가해자가 가해자다운 세상이기를
나를 위한 삶
삶을 알았다고 하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빈틈
세상에 던져진 존재
같아도 다르다.
내 마음의 크기
온도
괜찮지 않아요
2017.12.31 일기 중
일기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히 당신께는
당신을 떠나보내며
그대로 자라왔을 뿐인데
힘을 빼렴
일요일
누군가의 선물
무엇이 당신을 웃게 만드는가
끝인상
슬럼프
푸르던
잊을 수 없는 그곳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뜻밖의 사실
꽃이 피고 지듯이
감정의 색
눈사람
불안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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